지난해 와인업계에선 남북정상회담 자리에서 건배주로 사용했던 프랑스 부르고뉴 지방의 와인 ‘미쉘 피카르’덕택에 한바탕 몸살을 앓았다. 국내 수입이 되지 않는 와인이라 애호가들은 맛의 궁금증을 풀지 못했고 수입사들은 와인 수입을 위해 이리저리 뛰었다.
결국 2차에 걸쳐 국내에 수입되면서 이른바 ‘김정일 와인’으로 불리던 ‘꼬뜨 드 뉘 빌라쥐’는 널리 알려지게 됐다.
미쉘 피카르의 ‘꼬뜨 드 뉘 빌라쥐’는 지난해 말 항공편으로 1차 수입됐고 도착 즉시 매진됐다. 높은 인기에 발맞춰 2월 판매가 다시 시작 되면서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22일 쉐라톤 워커힐에서는 ‘미쉘 피카르’의 와인을 주제로하는 디너행사가 열렸다. 이날은 미쉘 피카르의 와인 6종을 충분히 즐길 수 있도록 쉐라톤 워커힐의 주방에서 특별한 요리들을 제공했고 미쉘 피카르의 공동소유주인 ‘프랑신 피카르’가 참석했다.
이날 ‘꼬뜨 드 뉘 빌라쥐’와 함께 나온 요리는 ‘산딸기와 발사믹 소스를 곁들인 거위간 구이’였다. 신선한 딸기류의 향이 돋보이는 와인에 대한 세심한 배려가 돋보이는 요리로 참가자들은 훌륭한 조화에 찬사를 보냈다. 하지만 거위간 요리는 한국 식탁에서 쉽게 찾아보긴 힘든 것이라 과연 한국식탁의 어떤 맛이 잘 어울릴것인가 궁금증이 생겼다.
이에대해 쉐라톤 워커힐의 ‘김혜숙’ 소믈리에는 ‘꼬뜨 드 뉘 빌라쥐’는 “저렴한 가격이 장점이라며 거위간 요리와도 잘 어울리지만 한국 식탁에서 자주 볼 수 있는 불고기, 삼겹살을 비롯한 고기요리와 궁합이 잘 맞는다”며 한국인의 입맛과 친밀한 와인이라고 전했다.
김정일의 와인이라는 찬사만 믿고 수십만원을 호가하는 와인과 이를 비교한다면 적당치 않은 일이다. 4만원대의 저렴한 부르고뉴와인으로 알맞은 산도와 절제된 타닌이 돋보인다. 딸기향의 상큼함과 숙성이 진행될 수록 진하게 느껴지는 과일향은 친해지고 싶은 이웃사촌을 집으로 초대해 불고기 파티를 하며 나누기 좋은 와인이다.
@dai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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