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반떼 하이브리드' 댓글에 대한 반박글입니다.

'아반떼 하이브리드'의 연비와 경제성, 세계최초라는 문구에 대해 비판했던 제 글에 대해 관심을 가져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일단 아반떼 하이브리드에 관한 글은 7월 9일날 있었던 기자대상 시승행사에 참석한 뒤 쓴 글임을 밝힙니다.


1. 세계최초 얘기부터 해볼까요?

아반떼 하이브리드 카타록 표지입니다.


 현대차는 '아반떼 하이브리드'가 친환경 자동차라고 내놓으면서 세계최초를 강조했습니다. LPG하이브리드, 세계 최초  맞습니다. 여기서 알려지지 않은 사실은 LPG차를 생산하는 나라는 우리나라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다시 쉽게 말하면 '경쟁자 없는 세계최초' 입니다.

글로벌오토뉴스의 채영석국장의 글에 따르면 전세계 완성차 업체중에 LPG차를 내놓는 회사는 우리나라밖에 없습니다. 몇개국에서 사용하기도 하지만 가솔린차를 출고 후 우리나라의 '공업사'같은 애프터 마켓에서 LPG차로 변경해 사용한다고 합니다.

또한, 연료 효율이 가솔린의 절반정도인 LPG를 차의 연료로 사용하는 이유는 우리나라가 석유 부산물로 LPG가 남았을 당시 이를 택시에 활용 소모하고자 나온 방법입니다. 지금은 LPG차에 연료공급을 위해 별도로 수입하니 근본 취지에 맞지 않는 연료인 것이죠.

그렇다면 추측컨데 2009년에 가솔린 하이브리드를 만든다면 토요타에서 출시한지 벌써 10년이 넘었으므로 '세계최초'는 물건너 갔습니다. 하지만 이것을 LPG로 바꿔 출시하면 쉽게 만들 수 있고(우리나라 공업사에서도 가솔린을 LPG로 바꿔주는 구조변경을 해주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실정엔 LPG가 더 저렴하니 세계최초와 경제성을 모두 만족시킬 것이란 전략으로 생각됩니다.

물론 하이브리드 차를 만들면서 부품의 국산화, 개량화를 했다고 하니 그 점은 높이 살만 합니다. 하지만 지난번 글에서도 밝혔듯이 늦은 기술을 마치 '세계최초'의 무엇인양 포장한 마케팅에 문제가 있다는 것입니다.

바로 이게 생색내기란것이죠.


2. 아반떼 하이브리드의 경제성 문제

제가 지난번 글에 아반떼 수동이 15km간다고 썼습니다. 단순 비교를 위해 쓴 내용이지만 수동과 자동을 비교했으니 제 비교실력이 초딩 수준이네요. 이점 인정합니다.

그럼 이 사진을 보면서 계속 얘기해볼까요?

현대차 아반떼 하이브리드의 카타로그 가운데 일부입니다.


아반떼 가솔린과 하이브리드의 연비, 경제성을 비교한 표 입니다.
이 표로 간단한 계산을 해보겠습니다.

가솔린이 1,650원일때 2만km를 주행한 기름값이 217만원입니다. 그렇다면 연비는 15.2km 정도 됩니다. (현대 아반떼 가솔린 1.6, 오토의 공인연비죠)

그러면 이제는 수동이건 자동이건 리터당 15km 가는 차와 아반떼 하이브리드의 경제성을 비교해도 괜찮겠죠?
이제 차 가격과 비교해보겠습니다.

아반떼 가솔린 1.6, 오토 최고급사양의 가격표입니다. 모두 합치니 20,800,000원 입니다.


아반떼 가솔린 1.6, 오토, 최고급사양으로 2천8십만원입니다.

아반떼 하이브리드 최고사양 가격입니다. (클릭하면 잘 보입니다) 위 사양에도 넣은 커튼 에어백 포함시 세금감면 혜택을 포함해 24,710,000원입니다.


아반떼 하이브리드  HDe3(advanced pack)+측면커튼에어백  사양으로 세금감면이 적용됐을 때 2천4백71만원입니다.

두 차량의 세부사양에 약간의 차이는 있겠지만 모든걸 맞출 수 없어서 가장 고급사양으로 뽑았습니다. 하이브리드는 세금할인 효과까지 포함했구요.

차량가격은 391만원이 차이나네요. 위에 연비에서 연간 132만원이 절감된다고 했으니 (휘발유, LPG가격이 계속 동일할 때) 차량 가격의 차이를 상쇄하려면 2.96년, 약 3년을 타야 동일한 효과를 본다고 합니다. 3년 뒤 부터는 하이브리드가 이득이란 얘기죠.

중고차 업계는 자동차 교체주기를 평균 3년으로 보고 있습니다. 또 자동차공업협회나 보험협회등은 7년가량을 교체주기로 보고 있습니다.

그러면 결론은 간단하죠?

3년타고 팔것이면 그냥 아반떼 가솔린 모델 사는거랑 별반 다를 것 없습니다. 사실 꼼꼼히 따지자면 신차 구입시 400만원 가까운 돈이 안나가니 현금흐름이 좋아지려나요?

7년을 탄다고 하면 528만원 유류비에서 이득을 보겠네요. 오래탈수록 이득인건 맞습니다. 단 이 모든 가정에서 중요한 조건은 현재의 휘발유, LPG가격이 동일하게 유지될 경우란 것이죠.

하지만 LPG가격, 휘발유 가격을 예측하는것이 불가능 합니다. 당연히 불가능하죠. 그리고 현대차가 계산한 LPG가격과 휘발유 가격을 비교한 경제성 얘기의 기준이 올 7월1주, 6월4주입니다. 김한용기자의 블로그에 따르면 "공교롭게도 LPG와 휘발유 가격의 격차가 가장 클 때"라는 군요.

여기에 아까 했던 얘기를 조금 더 보태면 'LPG는 택시를 위해 탄생한 자동차 연료고 당시엔 LPG가 남아서 차에 쓰기로 했다는 것. 하지만 지금은 별도로 LPG를 수입해오니 휘발유나 다름없이 싸게 줄 수 없는 연료라는 것' 입니다. 또한 LPG는 연료효율이 좋지 않아 유럽은 '클린디젤'로 일본, 미국은 '가솔린 하이브리드'로 전향되고 있는 추세입니다.

이래도 충분히 경쟁력 있다고 생각되시나요?
그렇다면 또 다른 얘기를 해볼까요?

현대차는 아반떼 하이브리드를 출시하면서 앞으로 블루 드라이브 차를 계속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는 LPG하이브리드에 이어 가솔린 하이브리드 (쏘나타가 예정돼있죠), 거기에 디젤 하이브리드도 나올 예정이라고 합니다. 추론해보면 연비가 제일 안좋은 LPG엔진으로도 이런 결과를 냈는데 가솔린이나 디젤 엔진으로 하이브리드를 만들면 얼마나 더 좋은 연비가 나올지 기대됩니다.

즉, 연비와 친환경성에서 뛰어난 차가 곧 나올것이란 얘기죠(물론 기다리면 계속 좋은게 나오긴 합니다만...)

상황이 이렇다면 두가지 선택이 있겠죠?

- 오래탈것이니 지금 살만하다? = 조금만 기다리면 가솔린, 디젤 하이브리드 나올텐데..지금은 디젤차랑 별 차이도 없는데..

- 3년만 타고 바꿀꺼다? = 가솔린사나 하이브리드 사나 경제적 효과 없으니 그냥 싼 가솔린으로?

지금 시점에서는 3년 이상 타야 일년에 130여만원씩 경제적인 아반떼 하이브리드를 살지 말지는 결정하는 것은 소비자들의 몫이겠죠.


향후 가솔린, 디젤 하이브리드, 연료전지차 등 새로운 방식의 고효율, 친환경 하이브리드가 나오기 위한 발판으로 아반떼 하이브리드가 나왔다는 점은 반길만 합니다.

하지만 경제적이지도 친환경적이지도 않아 보이는 하이브리드를 내 놓으면서 아반떼, 포르테의 디젤모델은 판매가 중단됐습니다. '판매간섭' 때문이라고 합니다.


자사의 마케팅을 위해 이미 내놓은 차도 중단시키는 정책. 어떻게 생각해야 할지 모르겠네요.

신차만 나오면 팔리는 시대는 지났습니다. 그리고 눈가리고 아웅해서 소비자를 베타테스트로 활용하는 시대도 지났습니다.

수입차들로 부터 높은 세금정책으로 그동안 보호받았으면 국민을 위해 좀 더 좋은 차를 내놓으려고 노력해야지요.(물론 그런 노력을 안한다는 얘기는 아닙니다.) 이렇게 얄팍한 상술로 소비자를 현혹시키는 일은 더이상 현명한 소비자들에게 통하지 않습니다.

겸사겸사 다음편엔 작년 일본에서 4일간 탔던 세계최초 하이브리드 차 '토요타 프리우스'의 시승기를 올려보겠습니다.

ps. (kaoklee)님 조금 답변이 되셨는지요? 제 글 자체가 다분히 반대입장이라고 말씀하셨는데.. 맞습니다. 아반떼 하이브리드에 대해 부정적이고 반대합니다. 적어도 지금 제가 가진 정보들로 봤을 때 말입니다. 또한 이 곳은 제가 가진 정보와 취재의 뒷얘기 그리고 개인적인 얘기도 적는 개인 '블로그'입니다. 여기까지 제가 주관적 입장을 표현 못할 이유는 없다고 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식한 저의 글에 좋은 댓글 달아주셔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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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매일매일 달려 이다일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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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ubject: 아반떼 LPI 하이브리드에서 간과되는 점!

    Tracked from 거꾸로 보는 백미러 2009/07/14 09:35  삭제

    아반떼 LPI 하이브리드가 출시되었습니다. 하이브리드 기술력에서 글로벌 적으로 보면 현대차는 약세에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혼다가 가고 있는 소프트 하이브리드나 도요타의 풀 하이브리드나 약간의 차이가 있지만 전기동력의 활용에 대해서는 혼다,도요타 나름 노하우를 가지고 있는 것 사실이죠.. 현대차는 소프트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LPG와 전기를 결합한 새로운 LPI란 하이브리드를 만들어냈습니다. 결국 현대차의 기술력으로는 아직은 가솔린+전기 하이브리드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