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8일 자동차 전문 웹사이트 ‘더트루스어바웃카(TTAC)’에는 2010년 세계 자동차 회사들의 실적을 분석한 글이 올라왔습니다.

글에 따르면 ‘세계자동차공업협회’의 통계를 기준으로 도요타가 1위, GM이 2위, 폭스바겐이 3위 그리고 현대기아차가 4위를 차지했습니다. TTAC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5위 포드를 43만1018대 차이로 제치고 세계 4위에 도약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 글을 두고 뉴욕 타임즈는 “현대차가 지난해 북미지역에 출시한 쏘나타의 판매 호조를 발판으로 4위에 올라섰다”고 밝혔습니다. 국내의 언론들도 TTAC의 글을 인용해 현대기아차의 성과를 알렸습니다.

우리기업이 세계4위를 했다니 뿌듯한 일입니다. 게다가 엄청난 규모의 경제를 자랑하는 자동차 산업에서 4위라니 대단한 성과입니다. 하지만 앞서 나왔던 뉴욕타임즈의 분석과는 또 다른 의견이 있어서 글을 써 봅니다.

TTAC에서 발표한 2010년 세계 자동차 판매순위 관련한 글. <TTAC 웹사이트 화면 캡쳐, http://www.thetruthaboutcars.com>



‘쏘나타 판매에 힘입어?’

문맥상으론 맞습니다. 쏘나타 판매에 고무됐을 수 있고 쏘나타가 북미에서 잘 팔려나간 것은 사실입니다. ‘잘팔린 쏘나타’는 미국에서 생산되는 ‘YF쏘나타’를 말하는 것입니다. 2010년 북미 지역에 팔린 쏘나타는 20만대 정도입니다. 현대기아차가 약 570만대를 팔아서 4위를 한 것이니 이 가운데 쏘나타의 역할은 고작 3.5%에 불과합니다. 그렇다고 2009년에 쏘나타가 한 대도 안팔렸던 것도 아니구요. 그러니 이른바 ‘쏘나타 효과’는 3.5%에도 못 미치는 것입니다.


‘포드를 제치고 세계 4위’

여기서는 포드의 최근 행보를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포드는 경영 악화로 인해 최근 내리막을 걷고 있었습니다. 물론 회생하기 위한 노력도 했습니다. 지난 몇 년 판매량을 살펴보니 2007년 약 620만대에서 2008년 540만대로 급감했습니다. 이어 2009년에도 470만대로 또 하락했죠. 포드의 하락이 마치 미국차의 몰락처럼 여겨졌던 몇 해였습니다.

그래서 포드는 그간 사들였던 유명 브랜드를 처분했습니다. 대표적인 브랜드가 2010년 3월 중국 지리자동차에 매각된 볼보입니다. 볼보는 2009년 전 세계에 33만5000대를 판매했습니다. 이 수치가 2009년 포드의 판매실적에 합산됐었습니다. 당시는 포드에 속한 회사였으니 당연한 것이었죠.

하지만 2010년 3월 볼보를 매각하고나서 포드는 볼보의 빈자리가 생겼습니다. 대략 30만여대가 비었겠죠. 그런데 포드는 1년 후인 2010년 판매가 531만대로 늘어났습니다. 2009년 실적에서 볼보를 매각하고도 오히려 판매량은 늘었습니다. 이유는 부실을 털어내려는 노력이 있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비록 이번에는 5위를 했지만 점차 성적이 좋아지는 상황이구요.

세계 자동차 판매 순위(2007~2010) 자료:세계자동차공업협회


다크호스같은 현대차

반면 현대기아차는 다크호스처럼 판매량이 늘어났습니다. 2007년 390만대에서 2010년에는 570만대로 말 그대로 폭발적인 성장을 했습니다. 그렇다고 포드처럼 다른 브랜드가 들어온 것도 아니고 자체 성장을 통한 성과입니다.

눈여겨 볼 것은 다크호스처럼 성장하는 현대기아차와 추락을 끝내고 비상하는 포드의 격차가 불과 40만대밖에 안된다는 것입니다. 이정도 수치는 볼보차를 떼어낸 35만대와 비슷한 수치라 포드가 경영 개선을 통해 늘어난 나머지 수치를 감안하면 내년도 4위자리는 어떻게 될 지 모르는 상황입니다. 그래도 현대기아차 훌륭하게 잘 했습니다.


‘르노-닛산 얼라이언스’

마지막으로 꼭 짚고 넘어가야 할 내용은 ‘르노-닛산’얼라이언스입니다. 프랑스 르노와 일본 닛산은 지분 교환 형태로 1999년 한 집안이 됐습니다. 현대차가 기아차를 인수한 것도 1998년이니 비슷한 시절입니다. 이후 2005년 카를로스 곤 회장이 닛산 회장에 이어 르노 회장까지 역임하며 르노-닛산은 한 집안으로 살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 TTAC의 글에서는 르노와 닛산을 따로 떼어 통계를 냈습니다. 이를 두고 ‘르노와 닛산이 별도의 마케팅과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만 그건 현대와 기아도 마찬가지라고 봐야겠습니다.

갑자기 르노-닛산의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이들의 판매대수 때문입니다. 닛산은 2010년 405만대, 르노는 262만대로 10위권에 들었습니다. 두 회사를 합산한다면 660만대로 단숨에 현대기아차를 제치고 4위로 올라서고 3위 폭스바겐을 위협하게 됩니다.

결국 2010년의 세계 자동차 시장은 도요타와 GM의 거대 선두를 폭스바겐, 르노-닛산, 현대기아, 포드가 쫓고 있는 모습입니다. 9백만대의 선두그룹과 6~7백만대의 2위 그룹이 각각 그룹 내에서 치열한 경쟁을 하는 것입니다.

위키피디아에 정리된 2009년 세계자동차 판매순위표. <www.wikipedia.org>



'국적없는 자동차 회사, 국적있는 자본의 이동'

과거에는 자동차 회사의 국적에 따라 소위 ‘우리나라차’라고 이름 붙였지만 이제는 생산지도 다르고 판매국도 다른 다국적 회사가 바로 자동차 회사입니다. 다만 돈의 흐름에는 국적이 있어서 해외 판매망에도 본국의 임원이 나가는 경우가 많으니 국가에 도움이 되는 것은 분명합니다. ‘애국’과는 다르게 말이죠.

따라서 어느 회사가 실적이 좋고 순위가 몇위인지 따지는 것이 올림픽 경기 금메달을 가리는 것 처럼 중요한 일은 아닙니다만 세계 자동차 시장의 점유율에 관해 알고 듣는다면 우리나라 기업이 얼마나 대단한 일을 하고 있는지, 또 세계 자동차 시장이 어떻게 구성됐는지 아는데 도움될 것 같아 글을 남겨봅니다.

참고로 연간 생산량 50만대 미만의 자동차 업체에는 중국 회사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숫자도 10여개가 넘을 정도로 다양합니다. 비록 판매량에서는 중국 회사가 하나도 순위권에 들지 못했지만 생산량 만큼은 중국이 미국을 제치고 1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다만 자동차  중국 자동차 기업들이 주로 폭스바겐을 비롯한 유명 자동차 회사와 합자 형태로 구성됐다는 점에서 중국업체의 성과(?)가 수면위로 오르지 않은 것 입니다. 지금 중국은 생산과 소비에서 세계 최대의 자동차 시장입니다. 앞으로 중국 자동차 기업의 향방을 살펴보는 것도 재밌는 포인트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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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ajnews.tistory.com BlogIcon 김형욱 2011/02/08 02:5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역주행 ㄱㄳ

6,400rpm에서 485마력이 나오고 최대토크는 60kg.m입니다. GR6 듀얼 클러치 변속기를 채용해 0.2초만에 변속합니다. 3,800cc엔진에서 나오는 출력만이 아닙니다.

0.2초라도 더 빠른 차를 만들기 위해 차체 하부에도 공기역학 기술을 적용했습니다. 공기가 지나는 길을 만들어 조금이라도 공기 저항을 줄였고 탄소섬유, 유리섬유, 폴리프로필렌 같은 소재를 사용해 무게를 줄였습니다.

오늘 오후 닛산에서 발표한 GT-R에 대한 얘깁니다.
이미 2007년 동경모터쇼에서 선보인 차 입니다. 약 2년 가까이 지난 오늘 국내에 첫 선을 보였습니다. 35대의 물량 가운데 20대가 계약됐다고 합니다. 주로 40대 초반의 남성이 고객이라고 합니다.

가격은 1억5천 (여기서 뻥좀 보태 택시비 빠집니다). 정확히는 1억 4천 9백만원입니다. 예사로운 가격이 아니죠. 이 가격대면 아우디의 R8, 포르쉐 일부 모델을 고민하게 되는 가격대입니다. 워낙에 단단한 포르쉐의 고객층을 아우디가 R8을 출시하면서 타겟으로 잡았던 적이 있었는데 닛산의 GT-R역시 이 경쟁에 뛰어들었습니다.

사실 오늘 국내에 처음 발표된 차이지만 낮설지 않습니다. 모터쇼에서도 익히 봤었고 유튜브 등 동영상 사이트를 통해 독일 뉘르부르크링을 달리는 영상을 많이 봤던 탓도 있습니다.

지난 4월 뉘르부르크링을 달려 포르쉐, 페라리를 앞선 신기록을 세웠다는 영상도 이미 유튜브를 통해 널리 알려졌습니다. 닛산 GT-R이 7분 26초, 포르쉐 까레라GT가 7분 28초, 911 GT2가 7분 32초, 페라리 F430 F1이 7분 55초라고 GT-R의 카타로그에 써 있습니다.

그간 '레크리스'등 병행수입업체를 통해 GT-R이 몇 대 국내에 들어왔지만 좌핸들이 정식수입되기는 이번이 처음이고 20여대가 출고를 앞두고 있기 때문에 도로에서 이 차를 만날 날이 코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자리에 앉아보니 플레이스테이션 게임 '그란투리스모'를 연상시킵니다. 이유는 당연했습니다. 네비게이션이 있는 자리에 크게 나타나는 계기들은 바로 '그란투리스모' 게임제작팀에서 디자인 했다고 합니다. 핸들은 인피니티와 동일한 버튼 배열을 갖고 있으며 패들쉬프트도 재질, 크기가 동일해 보입니다. 다만 크기는 비슷한데 두께가 좀 더 두꺼워졌고 푹신한 느낌이 있습니다.

6단의 듀얼클러치 변속기는 일본판 그대로 출시됐습니다. D(A라고 표시돼있습니다)에서 수동모드(M)로 자동변속기를 조절시 운전석쪽으로 당기는 방식이 아닌 조수석쪽으로 밀어야 하는 방식입니다. (인피니티는 운전석쪽으로 당깁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닛산 관계자에게 "인피니티보다 훨씬 잘달리나봐요"라고 허술한 질문을 던졌더니 "인피니티와 비교할 수 없는 슈퍼카"라며 자부심을 보입니다. 또한 "부품 하나하나가 GT-R을 위해 만들어진 차이며 튜닝을 완벽해 해 놓은 상태라 더이상 튜닝할 것이 없는 차"라고 말합니다.

대단한 성능에 비해 가격이 다소 높게 책정됐다는 점과 디자인이 이른바 '슈퍼카'라기 보다 '좀 튜닝했나보네~'라는 느낌을 주는 것이 약간의 단점이긴 합니다만 500마력에 가까운 4인승 슈퍼카가 국내 도로를 달릴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환영할 일입니다.

저는 길에서 GT-R님을 만난다면 '전화받는 척' 할랍니다. 쩜이 되어도 좋아요 ㅋㅋㅋ

닛산에서 GT-R에 대해 설명하고 있습니다.

비오는 날 좁은 장소에서 진행됐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기자들이 참석했습니다.

레이싱복을 입은 총각(?)과 가죽바지 언니가 세트로 나와 포즈를 취해줬습니다.

뒷편에는 은색 GT-R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이쯤되면 차보다 모델? 이신 분들도 있을 듯 하여 좀 더 중점적으로 찍힌 사진을 올립니다.

엔진룸은 참으로 남는공간없이 든든하게 채웠습니다.

인피니티 시리즈들과 비슷한 디자인의 헤드라이트입니다. 눈을 살펴보고 있자니 터미네이터가 생각나기도 하네요.

조만간 저 로고. 여기저기 차에 붙을 것 같습니다. 이미 많이들 붙이고 다니긴 합니다만.

슈퍼카는 퍼포먼스를 위해 대수롭지 않은(?) 오디오 따위는 신경 안쓰기도 하는데 닛산 GT-R은 이번에도 BOSE와 손잡았습니다. 양쪽 문에 설치된 우퍼 스피커의 모습입니다. 자석이 스피커의 앞쪽에 위치하도록 특별 설계됐고(인피니티에도 적용됐습니다) 이것을 고정시키기 위해 11kg나 되는 알루미늄 판을 사용했습니다.

슈퍼카라 말하기엔 다소 평범한 모습을 갖고 있기도 합니다. "오빠는 차 튜닝하는 취미가 있나봐?, 나 아는 오빠는 이거보다 큰 인피니티 G37쿠페 타는데 그건 썬루프도 있더라" 이러면 난해하겠죠?

인피니티의 핸들과 동일한 구성입니다. 다만 핸들이 더 말랑말랑해 그립감이 향상됐습니다. 가운데 은색 부분은 '이게 플라스틱이야 쇠야?'하고 만져보게 됩니다.

속도계가 이렇게 달려있다면 60km 규정속도는 지키기도 힘들어 보입니다. 속도계 바늘이 바닥에서 왔다갔다할테니...

버튼 시동방식인데 버튼이 변속기 노브 뒷쪽에 위치했습니다. 역시 빨간색이라 2배 빨라보입니다.

키는 인피니티, 닛산 공히 같은 모양입니다. 다만 아래쪽에 GT-R이라고 쓴것만 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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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매일매일 달려 이다일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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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번 글 마다 물음표 쓰긴 좀 민망해서 이번엔 느낌표로 시작했습니다.

놀랄일이죠. GT-R이 드디어 출시됩니다.
지난해 닛산의 카를로스 곤 회장의 한국 방문에서도 "수급안정만 되면 한국출시할 것"이라고 했었는데 역시나 출시 되는군요.

3.8리터 트윈터보엔진, 485마력, 60kg.m토크 (한국공인)
연간 35대 한정 판매
1억 4천 9백만원(VAT포함)이라고 합니다.

2007년 가을 열린 동경모터쇼에서 화려한 모습을 직접 본 기억이 나는데 드디어 한국에 온답니다.
카를로스 곤 회장은 자신도 프랑스에서 GT-R을 타고 있다고 얘기했었는데 결국 어언~ 2년만에
한국에까지 들어오게 됐네요.

닛산에서 370Z의 출시도 임박했다고 하더니 GT-R마저 나오네요.

6단 듀얼클러치 자동변속기와 독립형 리어 트랜스액슬 ATTESA E-TS 사륜구동 시스템인데도 무려 7.8km/L의 연비(한국공인)를 갖췄다고 닛산 코리아가 홍보합니다.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지만 GT-R은 독일 '뉘르부르그링'에서 7분 26초 70의 랩타입을 기록해 세계적인 명차의 코를 납작하게 했던 차입니다.

닛산의 정통 스포츠카 GT-R이 한국에서 새롭게 부활한다하니 기대만발입니다.

ps. 전용시설, 전담딜러를 인증제를 통해서 엄격하게 판매한다하는데..  사실 겨우(?) 1억4천짜리 차를 팔면서 전담제를 하긴 좀... 머 좋긴 좋은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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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매일매일 달려 이다일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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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아~~ 이런 차이라면 여러분은 어떤차를 택하겠습니까?
쿠션은 닛산이 더 좋아보이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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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iceman 2008/10/06 14:5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딱보니 포르쉐군요~ 한번에 두가지를!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