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 아울렛에서 쇼핑을 하면 밥먹을곳이 마땅치 않습니다.
고속도로는 밀려서 거북이 걸음 하기 일수니 배를 곯으며
서울까지 가는 모험을 하는것은 예비역으로서 못할 짓 입니다.

그러나 여주 아울렛 내부에 있는 식당은 한 두번 먹어보면
뭔가 허전함을 달랠 수 없습니다.

메뉴가 고속도로 휴게소 비슷한데다 가격이 저렴하다고 
할 수 없으니 조금 꺼리는 편이죠.

그래서 이번에는 여주군에서 해결해보기로 했습니다.
지방출장을 다니다보니 '맛집'의 몇 가지 순리를 터득했습니다.

- 군청, 시청앞엔 항상 맛집이 있다.
- 재래시장 근처엔 싸고 맛있고 역사깊은 국밥이 있다.
- 대로변 새로만든 간판은 맛을 보장할 수 없다.
- 터미널 주변 음식은 김밥헤븐과 같거나 못하다.

그래서 여주군에서도 똑같은 논리를 적용했습니다.
아울렛에서 불과 10분 거리에 있는 군청으로 갔습니다.
군청 앞에는 재래시장이 있는데 루미나리에로 화려하게
꾸며 놓아 찾기 쉽습니다.

시장 골목을 찾아 들어가니 어렵지 않게 찾아낸
오래되고 유명한 국밥집.

'희망식당' 입니다.

순대국은 4천원, 아바이순대는 1만2천원입니다.
사진처럼 아바이 순대는 내장으로 만든 껍질이 
정말 리얼합니다. 맛도 리얼하죠.

또한 국밥은 얼큰하게 양념장을 풀어 먹으니 
아주 개운하고 좋습니다.

주인 아주머니께 물어보니 "우리 어머니까지 합치면
한 60년쯤 되려나?"라며 오랜 역사를 알려주십니다.

어머님께 물려받아 벌써 35년째 하고 있다니
역시 전국 재래시장 다섯손가락에 꼽히는 여주장터의 맛집입니다.

여러 상장들, 액자들도 한편에 놓여있는데요...
신기한건 '유구무언' 표구는 왜 있는지요?
밥먹을때 떠들지 말라는 지시사항인지 ㅋㅋ 궁금합니다요.

1만2천원짜리 아바이 순대. 토속적인 순대맛이 일품입니다.

한쪽 벽을 장식한 상장들. 옛날엔 집에 저렇게 상장액자를 걸어놨었죠. 80년대 상장이 많은것이 그때가 한창 부흥기였나봅니다.

메뉴판을 찍었는데 형광등이 비쳐 잘 안보이네요. 대략 국밥은 4천원, 순대 7천원 등등입니다. 2010년 2월 기준.

유구무언이라~ 떠들지 말고 입은 먹는데만 쓰란 얘기~~~ 는 아니겠지요? 음식점에서 보기엔 특이한 문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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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망고캣 2010/03/03 09:3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입이 있어도 말이 없다...먹느라 정신들 없는걸 표현한거겠죠 ㅎㅎ

일단 석모도는 서해바다입니다.
일번타자는 꽃게죠.

북한, 중국과 항상 쟁탈전이 벌어지는 꽃게어장.
대를 이어 꽃게잡이 어선을 탄다는 한 선장의 가게를 찾았습니다.

석모도, 어유정항에 위치한 '창성호'집. 좌측 사진의 선장님이 대를이어 배를 타고 있습니다. 사모님께선 30년전 전남 해남에서 이곳으로 시집와 큰손을 자랑하며 가게를 하시네요.


사실 저녁9시가 넘은 시간에 간판에 불 훤히 켠 집이 이곳 뿐인지라 들어갔지만 손 큰 사모님과 대를 이어 어선을 타신 선장님 덕에 싸고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꽃게탕. 이날은 회를 너무 배불리 먹어서 메뉴에도 없는 1만원짜리를 만들어달라 졸랐는데 ...


벤댕이, 병어회를 반반씩 주문했고 회를 다 먹을 즈음 '국물은 땡기는데 조금만 맛볼 것은 없는지?' 주인 아주머니께 물어보다가 1만원에 쇼부친 꽃게탕입니다.

당초 꽃게 1마리만 넣어서 조금만 끓여달라고 했는데 "끓이다보니 어떻게 한마리 넣고 그래~, 그냥 많이 먹어둬"라며 듬뿍듬뿍 해산물과 꽃게를 넣어왔습니다.

좌측 넙적한놈이 병어회, 우측 넙적한놈이 벤댕이회.


요것이 메인 메뉴이려나요. 앞서 얘기한것처럼 2만5천원인 작은 회 한접시를 병어와 벤댕이 반반씩 섞었습니다. 병어는 세꼬시로 썰었고 벤댕이는 1조각이 한마리입니다. 2만5천원 한접시가 원래 벤댕이로 따지면 20마리인데 반반씩 주문했음에도 불구하고 먹다 세어본 벤댕이가 13마리를 넘습니다. 휴....

벤댕이회는 부드럽게 씹히는 맛이 일품이고 병어는 꼬들꼬들 씹히는 맛과 고소한 뒷맛이 별미입니다.

게가 있다면 간장게장역시... 있게 마련


다음날 점심을 어디서 먹을까 하다가 어제 저녁 횟집에서 '간장게장도 있다'던 얘기가 떠올랐습니다.
이런 경우가 많지는 않지만 한집에서 두끼를 해결하는 기염을 토해냈습니다.

간장게장은 3마리, 2만원입니다. 알이 통통하게 들어있는 게장에 자연산 나물이 반찬으로 나옵니다. 아쉬운건 국물이 좀 뭔가 있으면 좋았을듯.

게와 회를 뺀다면 석모도에 뭐가 맛있을까 다시 생각하게 됩니다.
석모도는 의외로 논이 많아 일명 '섬쌀'이라는 쌀도 있습니다. 특별히 별미라고 칭할만 한건 아니라 패스.
강화도에 많은 장어는 석모도에서 자주 보기 힘드네요. 몇 집 없는데 그나마 저녁이나 평일이라면 문을 닫았을 수 있습니다.

이외에도 통닭, 짜장면, 비빔밥, 삼겹살 등등 먹꺼리들이 있지만 역시 석모도를 갔다면 꽃게를 맛보고 오기 바랍니다. 회를 먹는다면 석모도에서 많이 잡히는 어종으로.. 벤댕이나 병어가 좋겠네요. 괜히 광어, 우럭 이런거 먹으면 노량진에서 먹느니만 못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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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ubject: 강화 석모도 소풍 (Sekmodo Incheon Korea)

    Tracked from 월풍도원(月風道院) - Delight on the Simple Life. 2010/10/20 17:20  삭제

    석모도 가는 배 - 석모도 여행 친구들 - 석모도 여행 편의점 - 석모도 여행 촛불 - 석모도 여행 달이 밝은 밤 - 석모도 여행 야간 셀카 - 석모도 여행 보문사 약수 - 석모도 여행 코스모스 - 석모도 여행 보문사 마애석불 - 석모도 여행 보문사에서 바라본 석모도 - 석모도 여행 보문사 - 석모도 여행 파전에 막걸리 - 석모도 여행 풍경 - 석모도 여행 친구들과 오랜만에 소풍을 다녀왔습니다. 부산 사는 친구네 놀러 가려다가, 가까운 석모도로 방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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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에 생겼던 '새마을 식당'. 분당, 송파에 생기더니 신천에도 생겼다.
여기저기 늘어나고 있는 모양.

고추장 양념과 훈제향이 특징인 연탄불고기와 참치와 돼지고기를 넣고 끓여
가위로 잘게 잘라서 밥에 비벼먹는 김치찌개가 일품.

배고플때 위산 좀 뿜어보려고 특별히 HD영상으로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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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cafe.naver.com/theborn BlogIcon 칠분이 2009/05/27 17:2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읽었습니다. 담아갈게요~~

우리나라의 황태는 러시아에서 들어옵니다.
연근해에서 명태를 잡아 말리던 시절은 과거로 지나갔다고 합니다.

그래도 대부분의 황태는 이곳 강원도 인제군 용대리와 강원도 평창군 대관령면에서 만들어집니다.
추운 겨울바람에 얼고 녹기를 반복한 황태는 삼한사온의 한국 겨울날씨덕에 맛있게 말려집니다.

황해도에서 만들던 황태 방식을 6.25가 끝난 후 피난 내려온 사람들에 의해 다시 시작된 것이라 합니다.
시작된 장소가 대관령과 인제라서 지금은 이곳에서 황태의 거의 99%가 만들어집니다.

황태가 많다는 강원도 인제군 용대리를 찾아가 어느집이 맛있나 물어봤습니다.
백담사 가는 입구에 있는 '사계절식당'은 황태구이를 맛있게 한다고 합니다. 추천받았습니다.

한옥집을 개조한 식당은 겨울이라 조용했습니다.
강원도에서 맛 볼 수 있는 곰취를 비롯해 산나물을 기본찬으로 내오고 황태는 맛깔나게 구워져 나옵니다.
게다가 이 지역에서 황태국은 어떤 음식을 시켜도 기본으로 국물을 내주니 해장에는 최고입니다.

사진은 황태구이정식(8천원)과 산더덕구이(1만원), 동동주(5천원)으로 이뤄진 상차림입니다.
이날 동동주 대여섯병을 마시고 10시가 다 되어 나왔는데 겨울이라 손님이 없을 것으로 예상했던
주인 아주머니께서 오랜시간 심심하게 우리가 끝나길 기다렸다고 합니다.

백담사 가는길에 한번쯤 들러보길 권하는 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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