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27일 우리나라 자동차 가운데 보험료가 가장 비싼차가 벤츠 멕라란 SLR 로드스터라고 합니다. 기사에 따르면 연간 2500만원을 보험료로 내고 있다는군요.

자세한 얘기는 여기를 클릭해서 기사를 참조.



메르세데스 벤츠, 맥라렌 SLR 로드스터.


차들은 이름만 보면 대강 어떤 차겠구나 하는 윤곽이 나온다. 일단 이 차, 비싸 보인다. 세계 최고의 메이커라는 메르세데스 벤츠인데다가 빵빵한 제조사 '맥라렌 오토모티브'에서 만든 것이니 일반적인 차는 아니다. 게다가 SLR이란다. 벤츠의 슈퍼카로 알려진 SLR. 


여기서 끝이 아니다 '로드스터'가 또 붙었다. 이건 좀 이해하기 쉬운데 뚜껑열리는 2인승 차를 말한다. 그렇다면 정리해보자. 

벤츠와 맥라렌이 제조한 슈퍼카인데 2인승에다 뚜껑도 열린다. 이쯤 되니 보험료가 왜 국내 넘버원이고, 연간 2500만원이나 되는지 이해가 된다.

차값만 현지에서 8억6천쯤 되는 벤츠 멕라렌 SLR 로드스터.


일단 이 차의 가격은 로드스터 722S 버전의 경우 2009년에 75만 달러였다. 대략 1200원쯤 환율만 계산해도 8억6천쯤 된다. 근데 가격만 이런거지 실제로 국내로 가져오려면 관세에 운송비에 부대비용에 추가금액이 무지 많이 들어간다. 이런거 다 고려하면 차량 가격은 10억 훌적 넘긴다. 화장실도 없는게 집보다 비싸다. ㅠ.ㅠ


그래도 그렇지 연간 보험료만 2500만원이라고? 보험료는 내면 돌려받지 못하는 건데…….


맞다. 보험료는 돌려받지 못한다. 그래서 이 차를 살펴보면 국내에서 보험료 비싸게 책정하는 모든 기준이 다 들어있다.

일단 국내에선 문짝이 두 개면 보험료도 대략 두 배로 뛴다. 옛날 스쿠프부터 티뷰론, 투스카니를 비롯해 최근의 제네시스 쿱까지 보험료가 무지무지 높다. 일반 승용차의 두 배가 넘는다. 경험담이다. 진짜 비싸다. 보험사가 내세우는 이유는 "사고 확률이 높아서"다.


다시 벤츠 SLR 얘기로 돌아와서, 이 차도 문짝이 두 개다. 당연히 보험료 비싸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더 비싼 이유가 있다. 뚜껑이 열린다. "로드스터" 요게 또 한 몫한다. 

일전에 BMW 3시리즈 컨버터블에 꽂혀서 한번 질러보겠다고 견적을 받았다. 사실 차량 가격보다 더 깜짝 놀란건 보험료였다.


당시에 2000cc 국산 SUV를 타고 있었는데 보험료가 대략 120만 원쯤 나왔다. 근데 똑같은 조건으로 문짝 두개인 컨버터블 견적을 받으니 보험료가 350만원. 두 배를 넘어 세 배로 뛴다. 이건 사고도 많이 나고 뒤집히면 위험하다나. 뭐라나. 차값도 비싸고...


게다가 당시 3시리즈 컨버터블의 차량가격이 8천만 원쯤이니 내차 고치는 돈도 보험료에 포함돼 당근 비싸질 수밖에 없었다.


경험상 얻은 수치로 단순 추론 계산을 해보자. 나이는 30대, 차량 가격은 8천만원, 문짝 두개, 뚜껑 열리는 차를 탈 경우 대략 보험료가 350만원이랬다. 보험 경력이 없던 것도 아니고 면허도 나름 오래됐다. 사고경력도 없다.


그런데 해외 판매가가 8억6천이고 국내 도입하면 10억을 넘기는 이 차. 8천만 원짜리의 보험료 350만원보다 보험료가 8배 비싸다. 어찌~ 좀 이해가 될라고 하기도 ~~ 


그런데 문제는 보험료가 연간 2500만원이면 줘도 못 탄다. 보험료 내고 기름 값 내고(기름은 오죽 먹겠나)나면 월급 받아서 남는 게 없다. 아파트 전세처럼 오르지도 않으니 투자 목적으로 사기도 곤란. 혹시 모르지 한 10년쯤 갖고 있으면 오를지도. 그러나 10년은 차에서 먹고 살 기운 없다.


그럼 반대로 싼 보험료 얘길 해볼까?


아마 주변에 차에 너무너무 정이 들었다며 오래된 차를 타는 사람들 있을 꺼다. 1세대 쏘나타. (당시엔 '소나타'라고 썼다, 사람들이 하도 소나타는차라고 하니 이름을 쏘나타로 바꿨다) 90년대 티코(그 중에 슈퍼티코, 지방 중소도시에 간간히 보인다) 같은 차들을 타는 사람 말이다. 대략 10년은 넘은 게 기본이고 차 가격은 이미 감가상각의 끝을 달린다. 중고로 팔아봐야 고철 값이나 건질까, 50만 원쯤 중고 값으로 책정되는 차들 말이다.

요것이 바로 현대 소나타. 2세대 소나타쯤 된다. 1988년부터 1989년에 출시됐다.


그런데 이 차들, 보험에 들기도 힘들다. 일단 사고 나면 사람 다치는 건 감가상각과 관계없기 때문에 보험료는 기본 수위가 있다. 그래서 차의 잔존가치가 아무리 떨어져도 보험료의 최소한 수치는 유지된다. 

회사 선배도 1세대 쏘나타를 타는데 차량 잔존가치는 50만원인데 자동차 연간 보험료는 70만 원쯤 나온다고 한다. 사람이 다칠 때 보상해 주기 위해 한도가 있다는 것인데 자차 보상을 최대 50만원으로 잡아도 상대차 보상을 1억, 대인 보상에 뭐에 이런 요소들이 들어가면 보험료 비싸지는 거다.


그런데 발표 자료에 따르면 "연식이 오래된 경차의 경우 10만원의 보험료"라는 말이 있다. 이게 상식적으로 듣도 보도 못한 금액이다. 아마 극과 극을 비교하기 위해 10만원의 보험료와 2500만원의 보험료 사례를 들었나 본데 우리에게 가까운 것은 사실 보험료 10만원 쪽이다.


이 기사의 재밌는 것은 보험료가 비싸거나 싸거나 모두 '우리가 꿈꾸는 것'이라는 것. 내차 보험료가 연간 10만원이라도 좋고 내가 연간 2500만원씩 보험료를 내는 주인공이 되어도 좋고 어찌했건 우리나라에 굴러다니는 차 가운데 이런 보험료를 가진 차도 있다는 사실이 신기할 뿐.


2500만원 보험료 내시는 분은 지금 억울할꺼다. "내가 이런걸로 대한민국 1위라니~" 하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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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4/19 22:5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2008.03.31>

네티즌들이 현대차의 안전에 대한 이중적 행태를 비판하고 나섰다. 현대차가 미국에선 돈보다 안전이 우선이라고 말하면서 한국에선 안전을 이용해 장사속을 챙기느라 바쁘다는 것이다.

네티즌들이 흥분한 원인은 현대차 미국법인의 홍보문구가 알려지면서 부터다. 미국판 쏘나타 홍보문구에는 ‘비용절감보다 생명 안전을 위해 에어백, VDC등 안전장치를 모두 기본장착했다’고 쓰여있다.

‘에어백 한개를 덜 장착하면 얼마의 비용이 절감될 지 현대는 계산하지 않았습니다. 대신, 4개의 에어백에 사이드커텐 에어백을 2개 더 장착한다면 측면 충돌시 45%의 생명을 더 구할 수 있다는 계산은 먼저 했습니다. 그것이 현대의 대부분의 차량에는 6개의 에어백이 기본으로 장착되어 있는 이유입니다.’ <사진=현대차 미국법인 홈페이지(http://www.thinkaboutit.com/korean)>



실제로 1천8백만원의 미국판 쏘나타 최하위 모델에 6개의 에어백을 비롯해 ABS, ESC, TCS의 안전사양을 모두 기본장착했다. 하지만 국내 쏘나타는 기본사양에는 에어백과 ABS만 장착됐을 뿐 기본사양보다 7백만원 비싼 2천5백만원짜리 풀옵션 사양에서만 6개의 에어백과 VDC를 장착할 수 있게 되어있다.

현대차 미국법인의 광고를 본 네티즌 ‘UNO’는 "자국민의 생명보다 미국인의 생명을 더 소중히 생각하는 현대차, 다른 옵션장난은 다 빼고 안전에 대한것만은 장난치지 않았으면 좋겠다.”라며 비판했고 네티즌 ‘modemate’는 “제발 VDC나 에어백처럼 안전과 직결된 옵션은 최하사양에도 선택할 수 있게 해달라”고 주장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미국에선 못하고 왜 한국에서만 옵션끼워팔기를 하느냐”며 “국민의 사랑을 받고 싶으면 먼저 국민을 사랑하라”고 쓴소리를 했다.

이에대해 현대차 관계자는 “시장마다 요구사항이 다르기 때문에 현지 상황에 맞춰 옵션을 결정한다.”며 “안전을 생각하는 입장은 똑같지만 미국시장 경쟁력을 위한 결정이었다”고 말했다.

<경향닷컴 이다일기자 crodail@kh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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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aboutcar.co.kr BlogIcon 한용군 2008/04/02 13:3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한국인 안전은 나몰라라 하고 있군요.
    그렇지만 사실 사고율이나 사고사망율이 매우 높은 한국 국민들이 안전에 대한 옵션은 선택하지 않는 경향이 많다는 사실이 메이커 옵션 전략에 그대로 반영된 듯한 느낌이 들어 부끄럽기도 합니다.
    예를들어 6에어백을 기본 장착해 차값을 수백만원 올리면 분명 소비자들이 좋아하지 않을테죠. 기본 사양에 수백만원짜리 6에어백 옵션을 마련해도 이것을 선택하는 소비자는 거의 없을 것이 분명합니다.

    • 박경열 2010/02/05 07:25  댓글주소  수정/삭제

      차값은 제껴두고..

      낮은 등급에 안전장치만 추가하게 되면 좀더 저렴하겠죠..

      필요도 없는 옵션까지 들어가니 700만원이 드는 것이고..

  2. 한국인 2010/02/05 06:3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현대차는 외국인을 위한 차량을 생산이고, 한국인은 실험용 차량을 생산하는 것이라 볼 수 밖에 없다.
    이젠 정신을 차렸으면 좋으련만...............대한민국 국민은 마루타가 아닙니다.

  3. 꼭지돌 2010/02/06 08:1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도데체 우리한테는 얼마릉 냉기먹는거야?

  4. 메친넘들 2010/02/07 14:4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현대/기아차는 비록 국내에 본부를 두고 있지만 외국인들을 위한 회사라는 것이 명확히 밝혀졌군요. 국내에서 비싸게 바가지 씌운 돈으로 외국에서는 대폭 할인해주고... 이제는 회사의 국적이 중요한 시대는 아닌 것 같습니다. 국민들에게 얼마나 도움을 주느냐, 얼마나 고용을 창출하느냐가 중요하지... 현대/기아차는 어떤지 모르나, 상당수 대기업의 주식은 외국인이 보유하고 있으니 돈 벌어봐야 국내보다는 외국으로 빠져나갈 것이고... 현대/기아차는 국내생산보다 해외생산에만 신경을 쓰는 것 같고... 혹시 앞으로 인도, 중국차라도 국내에서 생산한다면 그쪽을 사는 것이 더 우리에게 이득이 되겠지요.